-숲 체험을 다녀오다-

                       가을을 찾아 떠난 소리산
              
지난 10월 28일 경기도 양평에 있는 소리산을 다녀왔다.
소리산은 경기도에서 오지로 알려진 단월면 석산리와 산음리에 걸쳐있다. 소리산은
주변의 산에 비해 큰 산은 아니나 예부터 소금강이라 불릴 만큼 경치가 좋기로 유명하다.
봄에는 진달래, 여름에는 우거진 숲과 계곡의 풍부한 수량, 가을에는 기암 절벽의 노송과
어우러져 붉은 단풍이 절경을 이룬다고 하니 탄성이 절로난다.
숲 해설가를 따라 소리산을 오르며 숲과 하나가 되어 숨을 쉬어본다.
소리산에는 쇠딱따구리와 까막딱따구리 톱 사슴벌레, 대벌레 같은 희귀생물이 많이 서식한다.
우리나라의 많은 산이 소나무로 빽빽이 들어 서 있는 데 반하여, 소리산에는 몇 해 전부터
참나무의 수가 늘어가고 있다 한다. 그 중에서도 갈 때가 되었다고 하여 이름이 붙여졌다는
갈참나무의 분포수가 가장 많다고 귀띔해준다.
소리산에 가장 많이 분포되어 있는 나무들을 보자.
▶신갈나무: 옛날에는 짚신 밑에 잎을 깔아 푹신하게 만들어 써서 신갈나무라 함
▶갈참나무: 갈참나무 잎을 갈잎이라고 해서 떡 단자를 싸는데 쓰였고, 참나무 잎은 탄닌을
많이 함유하여 혈관을 유연하게 하고 고혈압의 치료는 물론 가려움증 및 진무름의 방지
작용도 있으며, 구중작용을 가지고 있다.
▶ 자작나무: 자작나무는 몸통과 줄기가 온통 기름으로 되어있고 세균이 없어 얼어 죽지
않는다고 한다.
▶ 굴참나무: 코르크나무는 표면이 말랑말랑하고 불연재라고 한다.
그래서 산불이 나도 산림의 피해가 적단다. 또한 수분에 닿으면 팽창하는 성질 때문에
포도주를 보관할 때 마개로 사용되기도 한다. 공기와의 접촉을 막아주어 포도주 고유의
맛을 살릴 수 있어서이다.
▶ 다래나무: 다래나무는 열매나무로 열매가 키위와 비슷하며, 단 맛이 강하고 비타민 C가
훨씬 풍부하다고 한다.
▶ 물푸레나무: 물푸레나무는 섬유질이 풍부하여 잘 부러지지 않으며, 그 단단함 때문에
야구 방망이로 만들어 생산성을 높이고 있었다. 물푸레나무의 가장 큰 특징은 나무껍질에
하얀 점이 있다는 것이다.
그동안 관심조차 갖지 않았던 산과 나무들의 삶과 용도를 알고 나니, 자연의 소중함과 산이
우리 곁에 있어야만 하는 이유를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숲이 있어 사람들이 숨을 쉬고 대기
오염이 정화되어 푸른 지구가 숨을 쉴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자연과 인간이 더불어
살아야 한다는 것. 그것이 지구를 살리는 사명임을.

‘어린 다람쥐가 커다란 신갈나무 아래에 떨어져 도토리를 두 개 주웠다. 하나는 얼른 깨먹고
한 알은 들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었다. 갑자기 사람 발자국 소리가 들렸다. 어린 다람쥐는
땅을 파고 도토리를 급히 숨겼다. 그리고 몸을 피했다. 그 후에 숨겨 둔 도토리를 잊었다.
떨어진 나뭇잎들이 그 위에 쌓였다.’(유진아 ‘토리이야기’ 한 토막)
땅에 묻힌 도토리가 후에 싹을 틔우고 후에 신갈나무로 성장한다는 동화이다. 다람쥐 한
마리가 만들어내는 가을의 풍경은 풍성하다.


                                                                          장민주 어린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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