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학습축제를 마치고


                   평생학습은 “서로 나눔”의 실천


“공부가 제일 재미있어요.~”
명문대를 합격한 수험생의 책 제목쯤을 상상하겠지만, 그렇지 않다.
50을 훌쩍 넘긴 나이에 대학공부며 여러 자격증 시험에 도전하고 있는 주변의 어느
만학도가 농담처럼 하시는 말씀이었는데 그 환한 미소를 보니 진심임을 알 수 있었다.
“젊었을 때 한 직장에서 맡은 바 업무에만 충실했는데, 그 일을 못하게 됐을 때 정말
막막했지. 계속 공부하고 준비해야 한다는 걸 너무 늦게 알았어.”
지난 얘기를 잔잔히 들려주셨는데 결코 남의 일이 아니기에 충분히 공감이 되었다.
물론, 누구나 평생 배워야 한다는 것은 알지만 행하기에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런 면에서 최근 전국적으로 행해지는 ‘평생학습’에 대해 관심이 모아진다.

3회째 맞은 부천시 평생학습축제를 다녀와서
전국엔 57개, 경기도에만도 올해 추가된 곳까지 9개의 평생학습도시가 선정되어있다.
부천이 2002년 평생학습도시로 선정되어 올해 3회째를 맞은 평생학습축제에 참관했을 때
배워야 할 것이 정말 많다는 것을 실감했다.
평소에 학습이라는 인식 없이 행해졌던 취미와 동아리 활동 등을 총망라한 이번 행사를
통해서 알게 된 것은 전통적으로 학습은 지식의 습득행위에 초점을 맞춤으로써 개인적인
행위로 한정지었으나, 지식기반사회에서의 학습행위는 지식의 창출, 유통, 습득, 활용을
총체적으로 고려하고 있는 사회적인 행위로 인식된다는 것이었다. 평생학습의 배경에는
지식기반사회의 대응, 지방화 시대의 요청, 국민의 학습권에 대한 새로운 인식, 평생교육관련
세계 동향의 부응 등이 있듯이 새로운 지식과 기존의 지식을 서로 연결 짖고 사람과 사람이
서로 만나 통해야만 발전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모든 국민은 평생에 걸쳐 학습하고, 능력과 적성에 따라 교육 받을 권리를 가진다.”
1997년 제정된 교육기본법에 모든 국민은 연령에 상관없이 학습 받을 수 있는 ‘학습권’조항을
삽입한 내용이다.
하고 싶은 일, 잘하는 일을 할 때 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볼 때 아주 타당하다.
입시 위주의 교육환경에서 수년간 공부한 고학력자들이 자신의 능력과 적성을 발견하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한데 그런 면에서 능력과 적성에 열정까지 갖는 고학습자(?)들의
가능성은 무한하다고 하겠다. 권리는 행사할 때 비로소 내 것이 되는 것. 평생학습의 길은
생각보다 가까이에 있는듯하다.

평소 주변사람들에게 관심이 많은 편인가?
축제에 참여한 부천시 자원봉사센터의 ‘나눔 지수 테스트’에서 받은 20개의 질문 중 하나
였는데 평생학습과 관련해서 마음에 와 닿는 질문이다.
자신이 진정 원하는 것, 잘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제대로 아는 것을 학습의 시작
이라고 볼 때  주변의 누구와 어떻게 나눌까를 생각하는 시점이 그 학습의 끝이자 새로운
시작인 것이다.
학습을 통해 습득한 능력을 쏟아 부어 많은 이들과 공유한다면 빌게이츠가 사회에 환원한
어마어마한 그것에 비할 가치가 있는 것 아닐까?


                                                                                             남선아기자
Bookmark